외식업 현장의 풍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를 보이는 외국인 관광객과 지역축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음식점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에서는 외국인 고객 응대가 중요한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소상공인들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주문 응대와 메뉴 설명, 고객 서비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외식업 소상공인을 위한 외국인 응대형 다국어 QR 메뉴판·주문보조 프로그램인 ‘로컬메뉴온(Local MenuON)’이 주목받고 있다. 로컬메뉴온은 외국인 고객이 메뉴를 이해하고 주문을 전달하는 과정부터 소상공인의 응대 부담 완화, 사업 담당자의 성과 관리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현한 디지털 플랫폼이다.
로컬메뉴온의 가장 큰 특징은 단순한 번역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이다. 외국인 고객은 매장에 비치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한 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 가운데 원하는 언어를 선택해 메뉴를 확인할 수 있다. 메뉴명과 가격, 설명, 사진을 확인하는 것은 물론 한국어 메뉴명과 주문 문장을 음성으로 들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외국인 고객이 삼계탕을 주문할 경우 화면에서는 “삼계탕 하나 주세요”라는 한국어 주문 문장이 생성되며, 이를 직원에게 직접 보여줄 수 있다. 또한 포장 여부와 매장 식사 여부까지 선택할 수 있어 언어가 통하지 않아 발생하는 주문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외식업 현장에서는 외국인 고객 응대가 단순한 언어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메뉴 이해와 주문 전달, 직원 확인, 고객 경험, 온라인 리뷰, 재방문으로 이어지는 전체 고객 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로컬메뉴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용 메뉴판, 소상공인 입력 시스템, 관리자 검수, 관계자 현황판, 구글 리뷰 연동 기능을 하나의 운영 체계로 통합했다.
특히 외국어에 대한 부담이 큰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쁜 영업시간 중 번역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거나 직원 개인의 외국어 능력에 의존할 필요 없이 QR 메뉴판과 한국어 주문 문장을 통해 기본적인 응대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로컬메뉴온은 전통시장, 골목상권, 음식특화거리, 관광지 인근 외식업소, 지역축제, 야시장, 관광상권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역 관광 활성화 사업이나 상권 르네상스 사업,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 사업 등 공공사업 분야에서도 적용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강점은 공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메뉴 표기의 신뢰성이다. 한국관광공사의 음식명 외국어 번역 가이드와 한식진흥원의 한식메뉴 외국어표기 자료, 각 지방자치단체의 다국어 메뉴 정보를 참고해 메뉴명을 구축하고 있으며, 신규 메뉴나 지역 특화 메뉴의 경우 AI 보완 생성과 관리자 검수를 거쳐 최종 반영하고 있다. 현재 3천 건이 넘는 메뉴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다.
운영과 관리 측면에서도 차별성을 갖췄다. 사업 담당자는 로그인 없이 공유되는 관계자 현황판을 통해 참여 매장 수, 등록 메뉴 수, QR 접속 현황, 언어별 이용 현황, 월별 방문자, 리뷰 클릭 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단순히 QR을 배포하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이용 성과를 데이터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자체와 상권 활성화 사업 담당자들에게도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장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A4 크기의 QR 출력물도 제공된다. 소상공인은 별도의 디자인 작업 없이 안내물을 출력해 출입문, 계산대, 테이블, 메뉴판 등에 부착할 수 있으며, 영어·일본어·중국어 안내 문구가 함께 제공돼 외국인 고객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또한 구글 리뷰 작성 기능과 연계돼 외국인 고객의 실제 방문 경험이 온라인에 축적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는 지역 음식점의 글로벌 온라인 노출 확대와 상권 홍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사인 K창업연구소 관계자는 “외국인 고객 응대는 더 이상 일부 관광지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소상공인이 준비해야 할 새로운 경쟁력”이라며 “로컬메뉴온은 외국어를 잘하지 못하는 소상공인도 외국인 고객을 자연스럽게 응대할 수 있도록 돕는 현장 중심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축제와 전통시장, 골목상권, 관광상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외국인 친화 상권 조성과 소상공인 디지털 전환을 동시에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지역상권 경쟁이 심화되는 시대에 로컬메뉴온은 단순한 다국어 메뉴판을 넘어 소상공인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어의 장벽을 낮추고 고객 경험을 높이며 지역상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새로운 외식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이 기대된다.
< 저작권자 ⓒ 월간창업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민석 기자 ( 월간창업경제 기자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태그 통합검색
뉴스 댓글
비회원 접속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