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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데이트 : 2026-02-11 07:34:14
장사가 안 되는 진짜 이유 - 노력형 사장이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착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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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문제는 성실함이 아니라 구조에서 시작된다

외식업 현장에서 오랫동안 반복되는 장면이 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사장, 휴일 없이 매장을 지키며 재료 하나까지 직접 확인하는 경영자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가게에서 “왜 이렇게 장사가 안 되지?”라는 질문이 먼저 나온다.

많은 외식업 경영자가 매출 부진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 더 노력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해결책 역시 노동 시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현장을 분석해 보면 매출 하락의 핵심 원인은 대개 노력 부족이 아니라 매장 운영 구조의 문제에 가깝다.

성실함은 성공의 조건일 수는 있어도, 성과를 보장하지는 않는다.

노력할수록 위험해지는 ‘노력형 경영’의 함정

외식업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열심히 하면 결국 좋아진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매출이 떨어지는 구간에서는 같은 방식의 반복이 오히려 하락 속도를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구조가 무너진 상태에서 노동만 늘리면 비용과 피로는 증가하지만 매출은 따라오지 않는다.

특히 많은 경영자가 문제 해결 대신 현상 유지에 에너지를 쏟는다. 메뉴를 조금 수정하고, 이벤트를 늘리고, 할인 행사를 반복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응은 근본 처방이 아니라 일시적인 매출 보완에 불과하다. 매출이 구조적으로 약해졌다면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노동이 아니라 운영 방식의 재설계다.

외식업은 감각에 의존하는 사업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우 구조적인 산업이다. 고객 구성, 메뉴 체계, 가격 설계, 회전율, 객단가가 서로 맞물려 매출을 만든다. 이 균형이 깨지면 아무리 성실하게 운영해도 성과는 흔들린다.

“요즘 다 어렵다”는 말이 가장 위험하다

매출이 하락하면 외부 환경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경우가 많다. 경기 침체, 소비 위축, 상권 변화, 경쟁 매장 증가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환경 변수는 존재한다. 그러나 같은 상권에서도 꾸준히 성장하는 매장은 반드시 있다. 차이는 노력의 양이 아니라 구조 대응 속도에서 발생한다.

외식업은 성장기 이후 정체기를 거쳐 하락기로 이동하는 수명 주기를 가진다. 이 흐름을 이해하지 못하면 매출 감소를 일시적 현상으로 오판하게 된다. 특히 정체기를 방치하면 이후 하락 국면에서 회복 비용이 훨씬 커진다.

위기는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이미 이전 단계에서 여러 신호가 나타난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가 이를 계절 요인이나 경기 문제로 해석하며 대응 시점을 놓친다.

매출은 ‘열심히’가 아니라 ‘정확히’의 결과다

성과가 안정적인 가게들은 공통적으로 감각보다 기준으로 운영된다. 방문객 수, 객단가, 회전율 같은 핵심 지표를 분해해 매출 흐름을 읽고, 문제가 발생하면 빠르게 구조를 수정한다. 반대로 노력형 경영에 머무르는 가게일수록 숫자보다 체감에 의존한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다.

“지금 매출 문제는 양의 문제인가, 구조의 문제인가.”

만약 방문객은 유지되는데 객단가가 떨어지고 있다면 메뉴 구성이나 가격 체계가 흔들리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고객 유입 자체가 줄었다면 타깃 설정이나 브랜드 인식이 맞지 않을 수 있다. 특정 시간대만 매출이 비어 있다면 운영 전략의 문제일 수 있다.

원인을 분해하지 않으면 해결책은 항상 빗나간다.

진짜 착각은 ‘버티면 회복된다’는 믿음

외식업에서 가장 위험한 전략은 버티기다. 버티는 동안 시장은 계속 변하고 고객 기준은 높아진다. 결국 변화 시점이 늦어질수록 선택지는 줄어든다.

오래 살아남는 매장은 공통적으로 한 가지 특징을 가진다. 위기가 눈에 보이기 전에 먼저 구조를 점검한다는 점이다. 잘될 때 작은 변화를 축적하고, 정체 구간에 들어서면 과감하게 전략을 수정한다. 리뉴얼을 실패 이후의 선택지가 아니라 성장 과정의 일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대로 많은 가게는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든 뒤에야 변화를 고민한다. 이때의 리뉴얼은 고객을 다시 불러와야 하는 싸움이 되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장사는 노동이 아니라 설계다

외식업 경영자를 ‘사장’이 아니라 ‘경영자’로 바꾸는 첫 번째 전환점은 관점의 변화다. 장사를 많이 하는 사람이 아니라 구조를 설계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노력은 기본값이다. 그러나 성과는 구조가 만든다. 열심히 하는 가게는 많지만, 정확하게 설계된 가게는 많지 않다. 바로 이 차이가 장기 생존을 가른다.

지금 매출이 기대에 못 미친다면 스스로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다. 더 일할 것인가, 아니면 다르게 운영할 것인가. 외식업의 성패는 종종 이 단순한 선택에서 갈린다.

한편 매출 하락을 노력의 문제가 아닌 구조의 문제로 바라보는 이러한 접근은 『매출을 다시 살리는 외식업 리뉴얼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된다. 책은 경영자가 자신의 매장을 감각이 아닌 기준으로 진단하고, 메뉴·가격·운영 체계를 어떻게 재설계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무적인 방향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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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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