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외식업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업자가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예상 투자비다. 점포 임대료와 보증금, 인테리어, 주방 설비, 집기, 인건비, 식재료비, 마케팅비 등을 계산한 뒤 전체 창업비용을 추정한다. 국내에서 여러 차례 매장을 열어본 경험이 있는 대표자라면 기존 점포의 투자비를 기준으로 해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비용을 예상하기 쉽다.
그러나 해외 외식업에서는 이 접근이 가장 위험한 판단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국가와 도시가 달라지면 임대차 구조부터 인건비, 공사비, 세금, 보험, 인허가, 수입 물류, 법률 자문, 회계비용까지 거의 모든 비용 항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던 비용이 해외에서는 필수 비용으로 발생하기도 하고, 반대로 국내에서 익숙했던 비용 구조가 현지에서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계산될 수도 있다.
결국 해외 창업비용은 국내 창업비에 환율을 적용해 계산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
해외 외식업 창업은 다른 통화로 같은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전혀 다른 비용 구조 안에서 새로운 사업을 만드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
특히 초기 투자비뿐 아니라 오픈 이후 발생하는 운영자금과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까지 포함해 자금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매장은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데도 현금이 부족해 사업이 흔들리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해외 창업에서 비용의 문제는 “얼마가 드는가”가 아니다.
더 중요한 질문은 “어떤 비용이 언제 발생하고, 매출이 안정되기 전까지 얼마의 자금을 버틸 수 있어야 하는가”다.
국내에서 3억 원이 들었던 매장이 있다면 해외에서도 대략 그 금액을 현지 통화로 환산해 예산을 잡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해외 외식업의 비용 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
환율은 단지 통화의 교환비율일 뿐이다. 현지의 임대료와 인건비, 공사비, 장비가격, 세금 수준까지 한국과 동일하게 만들어주는 기준이 아니다.
예를 들어 같은 크기의 매장이라도 현지 건축 규정이나 소방 기준, 전기 용량, 환기시설 기준에 따라 공사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본 공사에 포함되는 항목이 해외에서는 별도 설비로 요구될 수도 있다.
또 한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방 장비가 현지에서는 수입품이거나 인증이 필요한 제품일 수 있다. 이 경우 장비 가격뿐 아니라 운송비와 통관비, 설치비까지 추가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창업비용은 국내 비용을 환산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항목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계산해야 한다.
해외 점포를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비용이 임대료다.
그러나 해외 임대차에서는 월 임대료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점유비용을 과소평가할 수 있다.
국가와 지역에 따라 보증금과 선불임대료, 관리비, 공용시설비, 재산 관련 비용, 보험, 계약 관련 비용 등이 별도로 발생할 수 있다.
상업시설이나 쇼핑몰에 입점하는 경우에는 기본 임대료 외에 매출 연동 방식의 비용이나 공용 마케팅 비용, 시설 관리비가 추가될 수 있다.
또 계약 전 공실 상태의 점포를 실제 외식매장으로 만들기 위해 상당한 시설투자가 필요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월세가 얼마인가가 아니다.
이 점포를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 매달 얼마의 고정비를 부담해야 하는가를 확인해야 한다.
특히 장기 임대계약에서는 임대료 인상 조건을 반드시 검토해야 한다.
오픈 초기에는 감당할 수 있는 임대료라도 계약기간 중 상승할 경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수 있다.
해외 창업에서 점포비용은 계약 시점의 숫자가 아니라 계약기간 전체의 비용으로 계산해야 한다.
국내 외식업 경험이 많은 대표자는 평당 또는 제곱미터당 공사비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같은 면적의 매장이라도 공사비의 구조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인건비 수준이 높은 국가에서는 공사 인력 비용이 상당할 수 있고, 공사시간과 근무 규정이 엄격한 시장에서는 일정 지연 자체가 추가 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건축과 소방, 위생 기준이 국내보다 까다로운 시장도 있다.
주방 후드와 배기시설, 가스설비, 전기증설, 소방시설, 장애인 접근시설 등을 현지 규정에 따라 새롭게 설치해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런 비용들이 초기 견적에 모두 포함되지 않는 경우다.
처음에는 예상보다 저렴해 보였던 공사비가 실제 진행 과정에서 추가 공사와 변경사항이 발생하면서 크게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인테리어비는 기본 공사비만 계산할 것이 아니라 설계, 허가, 공사, 검사, 수정, 추가설비까지 포함한 총비용으로 접근해야 한다.
한국에서 사용하던 주방 장비를 해외에 그대로 가져가면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장비를 해외로 가져가는 과정에서는 예상하지 못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전압과 전기 규격이 다를 수 있고, 가스 규격과 안전기준이 다를 수도 있다. 일부 장비는 현지 인증을 받아야 영업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또 장비가 고장났을 때 부품과 서비스 인력을 구하기 어렵다면 운영 리스크가 커진다.
초기 구입가격은 저렴했지만 유지보수 비용과 장비 중단에 따른 매출손실까지 고려하면 오히려 더 비싼 선택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주방장비는 단순히 구매가격만 비교해서는 안 된다.
현지 규정에 맞는지, 유지보수가 가능한지, 부품을 쉽게 공급받을 수 있는지까지 확인해야 한다.
해외 창업비용에서 가장 크게 빗나가기 쉬운 항목 가운데 하나가 인건비다.
많은 사업자가 현지 직원의 월급이나 시급을 확인한 뒤 필요한 인력 수를 곱해 인건비를 계산한다.
하지만 실제 고용비용은 급여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국가마다 사회보험과 고용 관련 부담금, 휴가, 초과근무, 교육비, 복리후생, 보험 등이 추가될 수 있다.
근무시간 규정이 엄격한 시장에서는 국내에서 한 명이 수행하던 업무를 여러 명에게 나눠야 할 수도 있다.
또 영업시간이 길다면 교대조를 더 많이 운영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인건비를 분석할 때는 “직원 한 명의 월급이 얼마인가”가 아니라 한 명을 합법적으로 고용하고 안정적으로 근무시키는 데 얼마가 드는가를 계산해야 한다.
직원 이직률도 비용이다.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교육하는 데 시간이 들고, 숙련도가 낮은 기간에는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해외 외식업에서는 급여뿐 아니라 채용과 교육, 이직까지 포함한 인력 운영비를 함께 계산해야 한다.
국내 매장에서 식재료 원가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왔다고 하더라도 해외에서는 같은 원가율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없는 식재료는 수입해야 하고 운송비와 통관비가 발생할 수 있다.
환율이 변하면 수입 원가도 달라진다.
특정 식재료를 현지에서 조달하더라도 국내와 품질이나 규격이 다르면 추가적인 가공과 선별이 필요할 수 있다.
또 해외에서는 최소 주문량과 배송조건이 국내와 다를 수 있어 재고를 더 많이 보유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재고가 늘어나면 폐기 위험과 현금 부담도 함께 증가한다.
따라서 해외 메뉴의 원가를 계산할 때는 단순한 식재료 매입가격이 아니라 구매부터 실제 매장 사용까지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반영해야 한다.
특히 핵심 식재료를 한국에서 수입하는 구조라면 환율과 물류비 변화에 따른 시나리오 분석이 필요하다.
현재 가격에서 수익이 난다는 이유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환율이나 운송비가 상승했을 때도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익숙한 절차가 해외에서는 복잡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
법인설립과 사업자 등록, 영업허가, 위생 관련 승인, 소방검사 등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 다양한 행정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법률 전문가와 회계사, 행정 대행업체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인허가 비용뿐 아니라 인허가가 지연되는 기간에도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다.
점포 계약을 이미 체결했다면 영업을 하지 못하는 기간에도 임대료를 부담해야 할 수 있다.
직원을 미리 채용했다면 인건비도 발생한다.
공사 일정과 허가 일정이 맞지 않으면 추가적인 공사비와 관리비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해외 창업에서는 단순히 “허가비가 얼마인가”보다 “허가를 받기까지 몇 개월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가”를 계산해야 한다.
시간은 해외 창업에서 중요한 비용이다.
국내에서는 대표자가 직접 처리하던 업무도 해외에서는 현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수 있다.
법인 설립과 계약 검토, 임대차, 고용, 상표권, 세무, 회계 등은 국가별 법률과 제도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현지 파트너와 계약하거나 프랜차이즈 사업을 진행한다면 계약 구조를 제대로 설계하기 위해 전문가 자문이 필요하다.
일부 창업자는 법률과 회계 비용을 부가적인 비용으로 생각하고 줄이려고 한다.
그러나 계약과 세무구조를 잘못 설계한 뒤 발생하는 손실은 초기 자문비보다 훨씬 클 수 있다.
해외사업에서 법률과 회계비용은 선택적인 비용이 아니라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필수 경영비용으로 봐야 한다.
해외에서는 사업자가 가입해야 하거나 사실상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보험의 종류와 수준이 국내와 다를 수 있다.
매장 운영과 시설, 직원, 고객 사고 등에 대비한 보험이 필요할 수 있다.
또 건물주나 쇼핑몰 운영사가 특정 수준의 보험가입을 요구할 수도 있다.
이러한 보험료는 매달 또는 매년 발생하는 고정비다.
따라서 창업 초기 투자비만 계산하고 보험을 운영비에서 누락하면 실제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해외에 처음 진출하는 브랜드는 현지 소비자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 유명한 브랜드라고 하더라도 해외 소비자에게는 처음 보는 브랜드일 수 있다.
따라서 오픈 초기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비가 예상보다 많이 필요할 수 있다.
현지 디지털 광고와 인플루언서, 오픈 프로모션, 지역 마케팅, 배달 플랫폼 광고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기 몇 달 동안 고객 데이터와 리뷰를 축적하기 위해 마케팅 투자가 필요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사업자가 오픈 행사 비용만 계산하고 이후의 지속적인 마케팅비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해외 브랜드는 한 번 알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현지 소비자에게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인식시키기 위한 비용까지 운영계획에 포함해야 한다.
해외 창업에서 가장 많이 과소평가되는 비용은 인테리어나 장비가 아닐 수 있다.
바로 운영자금이다.
많은 사업자가 점포를 열 때까지 필요한 비용을 중심으로 창업자금을 계산한다.
보증금과 공사비, 장비비, 초도 식재료, 오픈 마케팅 비용을 합산한 뒤 “총 투자비”라고 판단한다.
그러나 매장을 오픈한 다음날부터 수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매출이 안정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초기에는 고객 수가 적을 수 있고, 프로모션으로 인해 정상적인 수익을 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직원들은 아직 숙련되지 않았고 식재료 폐기율도 높을 수 있다.
이 기간에도 임대료와 인건비, 관리비, 보험료, 각종 서비스 비용은 계속 발생한다.
따라서 창업자는 오픈비용과 별도로 일정 기간의 운영자금을 확보해야 한다.
얼마나 필요한지는 사업모델과 국가에 따라 다르지만 중요한 원칙은 하나다.
오픈할 돈만 준비하지 말고, 매출이 안정될 때까지 버틸 돈을 준비해야 한다.
해외사업에서 현금이 부족하면 좋은 사업모델도 충분히 검증되기 전에 중단될 수 있다.
해외 창업은 국내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다.
공사 일정이 지연될 수 있고 장비 가격이 변할 수 있다. 환율이 바뀌거나 물류비가 올라갈 수도 있다.
인허가 과정에서 추가공사가 필요할 수도 있고 예상보다 직원 채용이 늦어져 외부 지원인력을 사용해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최초 사업계획과 실제 비용이 완전히 일치한다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일정 수준의 예비비를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
예비비가 없으면 추가 비용이 발생할 때마다 본사에서 긴급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이 과정이 반복되면 본사의 재무 부담도 커질 수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예상 비용을 최소화하는 것보다 예상 밖 비용이 발생해도 사업이 흔들리지 않는 자금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 창업비용 문제는 지출만의 문제가 아니다.
매출 전망과 함께 봐야 한다.
예상 매출이 지나치게 높게 설정되면 필요한 운영자금은 상대적으로 적게 계산된다.
“오픈 2개월 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라는 가정으로 자금을 준비했는데 실제로는 8개월이 걸린다면 상당한 추가자금이 필요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창업에서는 단일 매출 시나리오만 사용해서는 안 된다.
낙관적인 매출과 기준 매출, 보수적인 매출 시나리오를 각각 계산해야 한다.
특히 예상 매출이 20% 또는 30% 낮아졌을 때 손실 규모와 필요한 운영자금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좋은 사업계획은 가장 잘될 때 얼마를 버는지를 보여주는 계획이 아니다.
예상보다 안될 때도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계획이다.
해외사업에서 환율은 단순한 회계 숫자가 아니다.
한국에서 자금을 송금할 때 투자금 규모가 달라질 수 있고, 한국에서 식재료와 장비를 수입한다면 원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현지 사업에서 발생한 이익을 본사로 회수하는 과정에서도 환율 변화가 실제 수익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장기간 사업을 운영할 경우 현재의 환율이 계속 유지된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환율이 불리하게 움직였을 때 사업비용이 어떻게 변하는지 시뮬레이션해야 한다.
해외 외식업에서는 환율 변동을 예측하는 것보다 환율이 변해도 사업이 견딜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더 현실적인 전략이다.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에서는 현지 파트너가 투자하기 때문에 본사의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본사 역시 상당한 비용을 부담할 수 있다.
현지 시장조사와 계약, 상표권, 매뉴얼 번역과 현지화, 교육, 출장, 메뉴 테스트, 품질관리, 시스템 구축 등에 비용이 발생한다.
현지 매장이 늘어나면 슈퍼바이징과 교육, 데이터 관리, 공급망 관리에 필요한 본사 인력도 늘어나야 한다.
따라서 해외 프랜차이즈 사업은 “파트너가 매장 투자비를 부담하니 본사는 비용이 없다”는 구조가 아니다.
본사는 브랜드를 해외에서 유지하기 위한 시스템 비용을 지속적으로 부담해야 한다.
이 비용을 고려하지 않고 로열티 수익만 계산하면 실제 사업 수익성이 예상보다 낮아질 수 있다.
해외 첫 매장은 일반 매장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 가능성이 있다.
시장조사와 테스트, 현지 교육, 공급망 구축, 시행착오 등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첫 매장이 특정 상권의 특별한 조건 덕분에 예상보다 저렴하게 만들어졌을 수도 있다.
따라서 첫 매장의 총투자비를 그대로 2호점과 3호점의 표준비용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첫 매장에서 일회성 비용과 반복 비용을 구분해야 한다.
브랜드 개발과 현지 매뉴얼 구축처럼 처음 한 번만 필요한 비용이 있는 반면, 점포별 공사와 장비처럼 매장마다 반복되는 비용도 있다.
이 구조를 정확하게 분리해야 향후 출점 계획과 투자수익률을 제대로 계산할 수 있다.
사업자가 총투자비 5억 원을 준비했다고 가정해도 중요한 것은 5억 원이라는 총액만이 아니다.
언제 얼마가 빠져나가는지가 중요하다.
점포 계약 때 큰 금액이 필요할 수 있고 공사가 진행되면서 중도금이 발생할 수 있다. 장비 계약과 초도 물류비가 동시에 필요한 시점도 있을 수 있다.
오픈 직후에는 매출이 충분하지 않은데 직원 급여와 임대료가 동시에 발생한다.
따라서 해외 창업의 자금계획은 월별 또는 단계별 현금흐름으로 설계해야 한다.
언제 자금이 가장 많이 필요한지, 현금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있는 시점이 언제인지 미리 확인해야 한다.
흑자 사업이라도 현금이 부족하면 운영할 수 없다.
해외 외식업에서는 손익계산서만큼 현금흐름표적인 사고가 중요하다.
해외 창업에서 예상보다 비용이 커지면 가장 먼저 비용 절감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모든 비용을 줄이는 것이 좋은 경영은 아니다.
식재료 원가를 줄이기 위해 품질을 낮추거나 직원 수를 과도하게 줄여 서비스가 악화되면 결국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초기 법률자문비를 아끼다가 계약 분쟁이 발생하면 더 큰 비용을 부담할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비용 통제다.
반드시 써야 하는 비용과 줄일 수 있는 비용을 구분하고, 각 비용이 어떤 수익과 효과를 만드는지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브랜드 품질을 유지하는 핵심 식재료 비용은 단순한 절감 대상으로 보기 어렵다.
반면 판매가 낮은 메뉴 때문에 발생하는 재고와 폐기비용은 적극적으로 줄일 수 있다.
해외 경영에서는 “얼마나 적게 쓰는가”보다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는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해외사업을 준비하는 기업은 1호점의 투자비에만 집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해외사업에는 매장 외부의 비용이 존재한다.
본사 인력과 출장, 현지 교육, 시스템 구축, 품질점검, 파트너 관리, 법률과 회계 자문, 공급망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여러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라면 현지 조직 또는 관리 인력의 비용도 계산해야 한다.
1호점이 자체적으로 수익을 내더라도 해외사업 전체 비용을 포함하면 실제 수익이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창업의 손익은 개별 매장 손익과 사업 전체 손익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매장은 흑자인데 본사의 해외사업부는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구조가 만들어져서는 안 된다.
해외 외식업에서 가장 위험한 비용 계산은 “한국에서는 이 정도였다”는 생각에서 시작한다.
한국의 임대료와 인건비, 공사비, 원가 구조는 해외시장의 기준이 아니다.
해외에서는 현지 시장의 숫자를 기준으로 사업을 설계해야 한다.
먼저 목표 국가와 도시의 점포비용을 조사하고 실제 후보 점포의 조건을 확인해야 한다.
현지 시공업체를 통해 공사 견적을 받아야 하며 필요한 인허가와 설비 기준을 확인해야 한다.
주방장비와 식재료도 현지 조달과 수입을 구분해 실제 원가를 계산해야 한다.
인력 역시 급여가 아니라 총고용비용으로 분석해야 한다.
여기에 오픈 마케팅과 전문가 자문, 시스템 구축, 운영자금과 예비비까지 포함해야 한다.
이 과정을 거친 뒤에야 해외 창업의 실제 투자 규모가 보인다.
해외 외식업 창업에서는 투자비가 국내보다 많을 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절대 금액이 아니다.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실제 비용 구조를 얼마나 정확하게 파악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창업비용을 국내 기준으로 계산하면 가장 먼저 사업계획의 전제가 흔들린다.
예상보다 공사비가 늘어나고, 인허가가 늦어지며, 인건비와 식재료 원가가 높아지면 준비했던 운영자금이 빠르게 줄어든다.
오픈 이후 매출까지 예상보다 늦게 안정되면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해진다.
이때 문제는 단순히 돈을 더 쓰는 것이 아니다.
자금 부족으로 마케팅을 줄이고 인력을 줄이며 식재료 품질까지 낮추기 시작하면 브랜드 경쟁력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
그 결과 고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서 다시 현금이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만들어질 수 있다.
따라서 해외 창업에서 비용은 가장 먼저 설계해야 할 경영 시스템이다.
국내 매장의 투자비를 환율로 바꿔 해외 창업비를 계산해서는 안 된다.
현지 임대차와 공사, 장비, 인건비, 원가, 인허가, 법률과 세무, 보험, 마케팅, 공급망, 운영자금까지 처음부터 다시 계산해야 한다.
또한 예상보다 매출이 늦게 올라오고 비용이 더 많이 발생하는 상황까지 준비해야 한다.
해외 창업에서 중요한 질문은 “매장을 여는 데 얼마가 필요한가”가 아니다.
“매장을 열고, 운영하고, 예상보다 늦게 손익분기점에 도달해도 버틸 수 있는 총자금은 얼마인가”를 물어야 한다.
그리고 비용을 계산할 때는 낙관적인 숫자보다 보수적인 숫자를 기준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좋은 해외 사업계획은 최소 비용으로 시작하는 계획이 아니다.
예상하지 못한 비용이 발생해도 사업의 품질과 운영을 유지할 수 있는 계획이다.
결국 해외 외식업 창업에서 돈의 문제는 투자금의 크기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비용 구조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현금흐름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설계하며, 예상 밖의 상황을 얼마나 준비했는가에 달려 있다.
한국에서 3억 원으로 성공적으로 매장을 열었다고 해서 해외에서도 3억 원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해외시장은 다른 화폐를 사용하는 한국 시장이 아니다.
법률도 다르고, 인건비도 다르며, 임대차와 공사, 공급망과 세금의 구조도 다르다.
따라서 비용 역시 현지 시장에서 다시 설계해야 한다.
해외 창업의 시작은 좋은 메뉴를 고르는 데 있지 않다. 실제로 얼마의 돈이 필요하고, 그 돈이 언제 어디에 들어가며, 매출이 예상보다 늦어져도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를 계산하는 데서 시작된다.
국내 기준으로 만든 창업비용은 참고자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사업의 예산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해외 외식업의 비용은 현지에서 다시 계산하고, 손익으로 검증하고, 현금흐름으로 관리해야 한다.
그 원칙을 지키지 않는 순간 해외 창업에서 가장 먼저 부족해지는 것은 매출이 아니라 버틸 수 있는 자금과 시간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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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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