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과 구인난이 장기화되면서 외식업계의 가장 큰 경영 과제로 인건비 문제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에는 식재료 원가와 임대료가 주요 비용으로 꼽혔지만, 최근에는 인건비가 전체 운영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많은 외식업체들이 수익성 악화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직원 채용 자체가 어려워지고 인력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외식업 경영 환경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고 있다.
실제로 외식업 현장에서는 "손님보다 직원 구하기가 더 어렵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력난이 심각한 상황이다. 단순히 인건비가 오르는 문제가 아니라 사람을 구하지 못해 영업시간을 단축하거나 휴무일을 늘리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외식업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를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로 분석한다. 따라서 과거처럼 인력을 많이 투입해 운영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생산성과 운영 효율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경영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는 최저임금 인상이나 경기 변화에 따라 인건비를 일시적인 부담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인건비 상승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외식업 경영의 기본 전제가 바뀌고 있다.
단순히 인건비를 줄이는 방식으로는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
오히려 낮은 임금으로 직원을 구하기 어려워지고, 숙련된 직원의 이직도 늘어나면서 채용과 교육 비용까지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인건비 상승은 피할 수 없는 환경이며, 이에 맞는 경영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많은 자영업자들이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직원 수를 줄이는 선택을 한다.
하지만 무리한 인력 감축은 서비스 품질 저하와 고객 불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직원이 부족하면 주문이 지연되고 음식 제공 시간이 길어지며 고객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결국 매출 감소라는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인건비 절감보다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같은 인원으로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최근 성공하는 외식업체들은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메뉴를 단순화하고 있다.
메뉴가 많을수록 조리 과정이 복잡해지고 직원 교육에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반면 대표 메뉴 중심으로 운영하면 조리 시간이 짧아지고 업무가 표준화된다.
주방 직원 한 명이 담당할 수 있는 업무 범위도 넓어진다.
식재료 관리와 재고 관리 역시 효율적으로 이루어져 전체 운영비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메뉴 전략이 곧 인건비 전략이라고 평가한다.
인건비 상승 시대에는 직원 개인의 능력보다 운영 시스템이 더욱 중요해진다.
조리 매뉴얼과 서비스 기준, 업무 분담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으면 신규 직원도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다.
표준화된 운영은 교육 시간을 줄이고 업무 실수를 최소화한다.
또한 직원이 바뀌더라도 일정한 품질을 유지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외식업에서는 사람 중심 경영에서 시스템 중심 경영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외식업 현장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키오스크와 테이블 오더 시스템, 모바일 주문, 자동 결제 시스템 등은 단순히 편의성을 높이는 기능이 아니라 인력 운영 효율을 높이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문 접수와 계산 업무를 자동화하면 직원은 고객 응대와 서비스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POS 시스템과 재고 관리 프로그램도 운영 효율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가 되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량과 재고, 피크 시간대를 분석하면 불필요한 인력 투입을 줄일 수 있다.
인건비를 단순한 비용으로만 생각하는 경영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숙련된 직원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고객 만족도를 향상시키며 재방문율을 높이는 중요한 자산이다.
직원의 잦은 이직은 채용과 교육 비용 증가뿐 아니라 서비스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는 성과에 따른 보상과 근무 환경 개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직원 만족도를 높이는 매장들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좋은 직원을 유지하는 것이 새로운 직원을 계속 채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이라고 설명한다.
예전에는 긴 영업시간이 경쟁력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수익성이 낮은 시간대를 과감하게 줄이고 핵심 시간대에 집중하는 전략이 늘어나고 있다.
점심과 저녁 피크 시간에 운영 역량을 집중하고 손님이 적은 시간에는 브레이크타임을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는 불필요한 인건비를 줄이는 동시에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효과도 가져온다.
매출보다 시간당 생산성을 관리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외식업은 더 이상 많이 일한다고 성공하는 산업이 아니다.
같은 매출이라도 더 적은 비용으로 운영하는 매장이 더 높은 수익을 남긴다.
대표 메뉴 중심의 운영과 표준화된 시스템, 디지털 기술 활용, 효율적인 인력 배치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건비 상승은 모든 외식업체가 동일하게 겪는 환경이다. 그러나 그 환경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외식업의 경쟁은 인건비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아니라 같은 인건비로 얼마나 높은 생산성을 만들어내느냐의 경쟁"이라며 "운영 효율을 갖춘 매장만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은 사람을 많이 쓰는 산업에서 사람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산업으로 변화하고 있다. 인건비 상승은 위기이지만 동시에 경영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결국, 오래 살아남는 매장은 가장 많은 직원을 보유한 곳이 아니라, 가장 효율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다. 인건비 상승 시대의 외식업 경쟁력은 비용 절감이 아니라 생산성 향상에 있으며, 그 차이가 앞으로 외식업의 성패를 결정하는 핵심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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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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