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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데이트 : 2026-02-24 11:53:19
팬데믹 이후 생존 전략, 자영업 업종변경이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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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은 자영업 시장의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영업 제한, 소비 위축은 수많은 점포의 매출을 급감시켰고, 일부는 폐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또 다른 흐름도 나타났다. 문을 닫는 대신 ‘업종변경’을 통해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자영업자가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를 단순한 아이템 교체가 아닌 ‘사업 구조 재편’의 흐름으로 해석한다. 30년간 외식업 현장을 분석해온 강종헌 소장은 “팬데믹은 일시적 위기가 아니라 소비 패턴을 바꾼 사건”이라며 “그에 맞춰 업의 구조를 바꾸는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자영업 시장에서는 몇 가지 뚜렷한 변화가 나타났다. 첫째는 소비 채널의 이동이다. 오프라인 중심이던 외식 소비는 배달과 포장으로 급격히 이동했고, 이후에도 이 습관은 유지되고 있다. 홀 매출 비중이 높았던 고깃집이나 대형 식당은 타격을 입은 반면, 배달 친화적 메뉴를 갖춘 소형 매장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점포가 홀 중심 운영에서 배달 특화 모델로 업종을 전환했다.

둘째는 고정비 부담에 대한 경계가 커졌다는 점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매출이 ‘0’에 가까워졌던 경험은 자영업자들에게 큰 교훈을 남겼다. 임대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조는 위기 상황에서 치명적이라는 사실을 체감한 것이다. 이후 소형 매장, 무인 시스템, 단순 조리 구조를 갖춘 업종으로의 변경이 늘어나는 배경에는 이러한 학습 효과가 자리 잡고 있다.

셋째는 고객의 가치 소비 변화다. 팬데믹을 거치며 소비자는 위생, 건강, 간편함을 중시하게 됐다. 이에 따라 기존 주점이나 대형 모임 중심 업종이 도시락·간편식·건강식 콘셉트로 전환하는 사례가 증가했다. 단순한 메뉴 리뉴얼이 아니라 타깃 고객과 소비 상황을 재설계하는 방식의 업종변경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전환에 대해서는 경고의 목소리도 낸다. 강종헌 소장은 “업종변경이 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전환은 또 다른 실패를 부를 수 있다”며 “데이터 기반의 점포 진단과 상권 분석 없이 유행 아이템을 좇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업종변경을 고려하는 자영업자라면 세 가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첫째, 기존 사업의 실패 원인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것. 둘째, 생활권 중심의 소비 흐름을 재해석할 것. 셋째, 플랫폼 환경에서 경쟁 가능한 구조인지 사전에 검토할 것. 이는 단순히 ‘무엇을 팔 것인가’의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수익을 만들 것인가’의 문제라는 설명이다.

흥미로운 점은 업종변경이 더 이상 ‘마지막 선택지’로만 인식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폐업 직전의 극단적 대안으로 여겨졌다면, 최근에는 전략적 리포지셔닝의 하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점포는 적자 전환 이전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업종을 바꾸며 수익 구조를 개선하고 있다.

팬데믹은 자영업자에게 혹독한 시험대였다. 그러나 동시에 사업 모델을 돌아보게 한 계기이기도 했다. 시장은 이미 변했고, 소비자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업종변경 증가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신호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생존의 핵심은 ‘버티기’가 아니라 ‘전환’에 있다.

팬데믹 이후 자영업의 화두는 분명해졌다. 변화에 적응하는 속도만큼, 사업의 방향을 재설계하는 능력이 경쟁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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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기자 ( 월간창업경제 기자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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