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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데이트 : 2026-02-15 08:18:47
리뉴얼 비용보다 중요한 단 하나의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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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를 쓰느냐가 아니라, 투자 이후 무엇이 달라지느냐가 핵심이다

외식업 경영자가 리뉴얼을 고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질문은 대개 이것이다. “도대체 얼마가 필요할까.” 실제로 현장에서는 리뉴얼 예산이 결정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비용 규모에 따라 공사의 범위를 정하고, 가능한 수준에서 변화를 시도한다. 그러나 수많은 사례를 분석해 보면 리뉴얼의 성패는 투자 금액과 반드시 비례하지 않는다. 오히려 큰 비용을 들이고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는 매장이 적지 않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리뉴얼에서 진짜 중요한 질문은 “얼마를 쓸 것인가”가 아니라 “투자 이후 매출이 만들어지는 방식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외식업에서 비용 중심의 판단은 위험한 출발이 될 수 있다. 예산을 먼저 정하면 변화의 방향보다 ‘보이는 결과’에 집중하게 된다. 간판을 바꾸고 인테리어를 새로 하면 분명 매장은 달라 보인다. 하지만 고객이 다시 방문할 이유까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그 투자는 일시적인 관심을 사는 데 그칠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성공적인 리뉴얼은 금액보다 기준이 먼저다. 현재 매출이 어떤 구조로 만들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무엇이 약해지고 있는지를 냉정하게 점검하는 데서 시작한다. 방문객 수가 줄고 있는지, 객단가가 낮아지고 있는지, 회전율이 떨어지고 있는지에 따라 해법은 완전히 달라진다. 이 분석 없이 진행되는 투자는 방향 없는 확장에 가깝다.

특히 경계해야 할 판단은 “어차피 바꾸는 김에 크게 하자”는 생각이다. 대규모 리뉴얼은 경영자에게 심리적 확신을 준다. 하지만 회수 구조가 설계되지 않은 투자는 매장을 더 큰 부담 속에 놓이게 만든다. 고정비가 높아진 상태에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경영 압박은 이전보다 훨씬 커진다.

그래서 리뉴얼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단 하나의 기준은 이것이다.

“이 투자가 매출 구조를 개선하는가.”

예를 들어 공간을 넓히는 결정이라면 좌석 증가가 실제 회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검토해야 한다. 메뉴를 확대한다면 객단가 상승이나 고객 선택 폭 확대에 기여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동선을 바꾸는 공사라면 운영 효율이 높아지는지 확인해야 한다. 모든 투자는 결국 하나의 질문으로 귀결된다. “이 변화가 수익을 만들어내는가.”

현장에서 오래 살아남는 가게들은 이 기준이 분명하다. 그들은 리뉴얼을 미적 개선이 아니라 수익 설계의 과정으로 본다. 그래서 겉으로는 큰 변화가 없어 보여도 실제로는 매출 체질이 강화되는 선택을 한다. 불필요한 좌석을 줄여 회전율을 높이거나, 메뉴를 과감히 정리해 주력 상품의 경쟁력을 키우기도 한다. 비용은 상대적으로 적게 들지만 결과는 오래 지속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투자 타이밍이다. 많은 경영자가 매출이 떨어진 뒤에야 리뉴얼을 검토하지만, 이 시점의 투자는 회복을 위한 비용이 된다. 반면 매출이 안정적인 구간에서 구조를 보완하는 투자는 성장을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금액이라도 어떤 시점에 쓰느냐에 따라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는 셈이다.

외식업은 빠르게 변하는 산업이다. 고객의 기대 수준은 계속 높아지고 경험의 수명은 점점 짧아진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변화를 크게 가져갈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변화의 크기가 아니라 방향이다. 비용은 전략을 대신할 수 없다.

경영자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단순하다. “이 리뉴얼은 더 좋아 보이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더 강해지기 위한 것인가.” 전자는 관심을 끌지만 오래가지 못하고, 후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경쟁력을 만든다.

결국 리뉴얼의 성패는 예산표가 아니라 판단 기준에서 갈린다. 얼마를 썼는지는 시간이 지나면 잊히지만, 어떤 구조를 만들었는지는 매출로 남는다. 비용을 고민하기 전에 기준부터 세워야 하는 이유다.

한편 매출 구조를 중심으로 투자 판단 기준을 세우는 방법과 리뉴얼 실패를 줄이는 전략은 『매출을 다시 살리는 외식업 리뉴얼 전략』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다뤄진다. 변화가 필요하지만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경영자라면 실무적인 참고가 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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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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