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지역 특산물과 향(香)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요리 콘텐츠를 선보이며,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 11월 29일(토) 오전 11시, 강진오감통시장 야외공연장에서 개최된 ‘제1회 강진군 특산물 향토 전국요리경연대회’는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높은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이번 행사는 ‘향(香)으로 즐기는 강진’이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되었으며, 후각을 중심으로 하는 감성형 콘텐츠를 지역 축제에 접목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이번 대회는 강진읍자율상권조합이 추진하고 있는 지역 상권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최근 지역 내 상권 침체와 방문객 감소 문제가 지속됨에 따라, 시각·미각 중심에 머물러 있던 기존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향을 중심으로 한 감성형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차별화된 관광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대회 참가자는 전국 단위로 모집되었으며, 호텔 조리사, 한식 명인, 중식 대가, 대학 조리과 학생, 가족 및 자매팀, 강진군민 등 다양한 구성이 포함되었다. 11월 12일부터 26일까지 접수를 진행한 결과 총 26팀이 지원했으며, 예선을 통해 15팀이 본선에 진출하였다. 본선은 29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오감통시장 야외무대에서 라이브 경연 형식으로 진행되었고, 각 팀은 강진 특산물을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현장에서 즉석으로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행사장에서는 요리경연대회와 함께 지역 먹거리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협약도 체결되었다. 29일 오전, 강진군과 (사)대한민국한식포럼, 강진읍자율상권조합, (사)한국중찬문화교류협회는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강진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 지역 먹거리 브랜드 이미지 강화, 관광과 연계한 미식 콘텐츠 개발, 지역 음식점 교육 프로그램 지원, 공동 프로젝트 추진 등이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이번 대회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먹거리 산업 전반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킬 기반이 마련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의 총기획 및 진행을 맡은 신창식 소장(신창식외식창업연구소)은 후각 중심 콘텐츠가 이번 행사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상권 침체·방문객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후각 기반 감성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요리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며, 11월 말의 추운 날씨와 악천후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사히 대회를 마칠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강진쌀귀리만두 만들기, 강진 야생발효 녹차 시음, 향 관련 체험(품스프레이·디퓨저 만들기) 등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부대행사가 마련되었다. 또한 신호식품에서 후원한 간장·굴소스 등 다양한 제품의 무료 시식 부스와 홍보관, 그리고 축하공연이 더해지며 오감통시장 일대가 활기를 띠었다.

이번 경연대회를 통해 탄생한 수상작의 레시피는 강진군 내 음식점 및 상인들에게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하여 지역 특산물 기반 메뉴를 개발하고, 지역 먹거리와 관광 브랜드를 강화하는 작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진읍자율상권조합은 한식포럼·중찬문화교류협회와의 협력을 통해 강진의 향토음식과 특산물을 전국에 알리고 지속적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으로 즐기는 강진’이라는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단순한 문구를 넘어, 후각 중심 미식 콘텐츠라는 새로운 지역 브랜드 전략을 제시했다는 의의를 가진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독창적 요리경연과 상권활성화 협력 체계 구축은 강진군이 앞으로 ‘향(香)의 도시’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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