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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창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대표의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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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성공했으니 해외에서도 된다”는 확신이 실패를 부른다… 글로벌 창업의 최대 리스크는 시장보다 ‘과신’이다

해외 외식업 창업에 도전하는 기업과 창업자가 늘어나고 있다. 국내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성장의 한계가 나타나면서 새로운 국가와 새로운 소비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특히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한국 음식과 문화에 대한 인지도가 확대되면서 해외 진출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 성공한 식당이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대표자라면 해외 진출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생각하기 쉽다. 이미 국내에서 메뉴 경쟁력을 검증받았고, 고객에게 선택받았으며, 매출과 수익성을 경험한 만큼 해외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문제는 바로 이 자신감이 때로는 해외 창업에서 가장 위험한 경영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해외 창업에서 실패하는 대표자가 반드시 능력이 부족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성공한 경험이 많고, 외식업에 대한 자신감이 강하며, 사업 추진력이 뛰어난 대표일수록 새로운 시장에서 자신의 경험을 지나치게 신뢰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에서 이 정도로 성공했는데 해외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

“한국 음식이 세계적으로 인기인데 시장 반응은 분명 좋을 것이다.”

“내가 직접 메뉴를 만들었고 국내에서 이미 검증받았다.”

“현지 사람들은 우리가 모르는 시장을 모를 뿐, 사업은 결국 내가 더 잘 안다.”

이러한 확신은 사업을 추진하는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자신감이 데이터보다 앞서기 시작하면 자신감은 경쟁력이 아니라 위험요인이 된다.

해외 창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라 성공을 이미 확신한 상태에서 시장에 들어가는 것일 수 있다.

대표가 “반드시 된다”고 믿기 시작하는 순간, 사업은 검증보다 실행을 서두르게 되고, 불편한 정보는 무시되며, 현지의 경고 신호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해외 창업의 성패는 대표가 얼마나 자신감이 있느냐가 아니라, 자신의 확신을 얼마나 냉정하게 검증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국내 성공 경험이 해외에서는 오히려 판단을 흐릴 수 있다

사업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보다 오랜 경험을 가진 사람이 항상 더 정확한 판단을 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국내에서 오랜 기간 성공한 대표자일수록 자신의 경험에 대한 확신이 강해질 수 있다.

국내에서 어려운 경쟁을 이겨냈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으며, 고객의 반응을 통해 자신만의 성공 방식을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은 분명 중요한 자산이다.

그러나 문제는 국내 성공 경험을 해외시장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순간 발생한다.

국내에서 통했던 메뉴와 가격, 서비스 방식, 직원관리 방식, 마케팅 전략이 해외에서도 동일하게 작동한다는 보장은 없다.

한국의 소비자는 이미 한식에 익숙하다. 음식 이름을 이해하고, 메뉴의 특징을 알고 있으며, 가격에 대한 기준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해외 소비자는 다르다.

같은 메뉴라도 음식에 대한 인식이 다르고, 주문 방식과 서비스 문화도 다르다. 가격에 대한 기준 역시 달라질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받아들여지는 메뉴가 해외에서는 지나치게 비싸게 인식될 수 있고, 반대로 저렴한 가격 전략이 브랜드의 품질에 대한 의심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국내 성공 경험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출발점일 뿐이다.

그 경험이 해외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내에서 크게 성공한 경험이 많을수록 “이미 답을 알고 있다”는 생각에 빠질 위험도 커진다.

해외 창업에서 가장 먼저 버려야 할 생각 가운데 하나는 “나는 이미 성공 방법을 알고 있다”는 확신이다.

자신감이 강할수록 시장조사는 형식이 될 수 있다

해외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시장조사는 필수다.

하지만 대표의 확신이 지나치게 강하면 시장조사 자체가 결정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이미 내려진 결정을 정당화하기 위한 과정으로 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표가 특정 국가에 반드시 진출하겠다는 생각을 먼저 정해놓으면 시장조사는 “진출해도 되는 이유”를 찾는 방향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긍정적인 데이터는 강조하고 부정적인 데이터는 예외로 판단한다.

경쟁업체가 많으면 “시장이 크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경쟁업체가 적으면 “아직 시장이 열리지 않았다”고 해석한다.

소비자의 반응이 좋으면 성공 가능성을 확신하고, 반응이 좋지 않으면 “현지 소비자가 아직 우리 브랜드를 몰라서 그렇다”고 판단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결과가 나와도 결국 진출이라는 결론으로 연결된다.

이는 시장조사가 아니다.

결정된 결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확인 작업에 가깝다.

진짜 시장조사는 대표가 듣고 싶은 답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대표의 생각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왜 이 사업이 성공하는가”만 분석해서는 부족하다.

“왜 실패할 수 있는가.”

“이 시장에서 우리 브랜드가 선택받지 못할 이유는 무엇인가.”

“현지 경쟁 브랜드보다 약한 부분은 무엇인가.”

“대표자의 판단이 틀렸다면 가장 먼저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어야 시장조사가 의미를 갖는다.

해외 창업에서 자신감이 위험해지는 이유는 대표가 정보를 모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다른 정보를 받아들이지 못할 때다.

“K-푸드 열풍”이 대표의 과신을 키우는 이유

최근 해외시장에서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창업자가 해외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한식당과 한국식 외식 브랜드가 해외 주요 도시에서 주목받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관심과 개별 브랜드의 성공은 다른 문제다.

K-푸드가 인기 있다는 것은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존재한다는 의미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한국 음식 브랜드가 자동으로 성공한다는 뜻은 아니다.

해외 소비자가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특정 브랜드를 반드시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

고객에게는 수많은 선택지가 있다.

같은 한국 음식이라도 현지에서 오랫동안 운영된 브랜드가 있을 수 있고, 현지 소비자의 취향에 맞게 발전한 경쟁 브랜드도 존재할 수 있다.

또한 해외 외식업의 경쟁자는 한국 음식점만이 아니다.

현지의 다양한 음식점과 프랜차이즈, 글로벌 브랜드가 모두 경쟁 대상이 된다.

그럼에도 일부 대표자는 K-푸드 열풍 자체를 자신의 브랜드 경쟁력으로 착각한다.

“한국 음식이 인기 있으니 우리 브랜드도 된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K-푸드는 시장의 관심을 만들어줄 수 있다.

하지만 실제 사업의 경쟁력은 별도로 증명해야 한다.

맛과 가격, 서비스, 접근성, 브랜드 경험, 운영 안정성까지 고객이 선택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

해외시장의 관심을 자신의 브랜드 성공으로 해석하는 순간 대표의 자신감은 현실을 흐릴 수 있다.

대표의 ‘직감 경영’이 해외에서는 더 큰 위험이 된다

외식업은 오랫동안 경험과 감각이 중요한 산업으로 여겨져 왔다.

실제로 현장을 오래 경험한 대표자는 고객의 변화와 상권 분위기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는 대표자의 직감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변수가 많다.

언어와 문화, 법률과 인허가, 노동환경, 세금, 상권 구조, 소비자 행동, 공급망 등 대표자가 국내에서 경험하지 못한 요소가 동시에 작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통했던 직감이 해외에서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대표자가 현지 거리를 몇 번 방문하고 “사람이 많다”고 판단하는 것과 실제 매장의 고객이 충분한 것은 다르다.

현지 음식점을 직접 방문하고 “이 정도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과 실제 소비자가 브랜드를 선택하는 것도 다른 문제다.

사업가의 직감은 가설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설 자체가 결론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해외 창업에서는 직감으로 시작하되 데이터로 검증해야 한다.

대표의 경험은 방향을 제시할 수 있지만, 시장 진입 여부를 결정하는 마지막 기준은 객관적인 검증이 되어야 한다.

가장 위험한 순간은 대표가 ‘반대 의견’을 싫어하기 시작할 때다

사업을 추진하는 대표자는 강한 실행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실행력이 강한 대표일수록 조직 내부의 반대 의견을 장애물로 생각할 위험도 있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군가 “이 시장은 아직 위험합니다”라고 말하거나 “현재의 손익 구조로는 수익성이 낮을 수 있습니다”라고 지적했을 때, 대표가 이를 불편하게 받아들인다면 조직은 점차 문제를 보고하지 않게 된다.

처음에는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던 직원도 대표의 반응을 경험하면서 듣기 좋은 보고만 하게 될 수 있다.

그 결과 본사는 현장의 실제 문제를 알지 못한다.

해외 매장에서 원가가 상승하고 있어도 “관리하겠습니다”라는 보고만 올라오고, 직원 이직이 반복돼도 “일시적인 문제입니다”라고 판단될 수 있다.

매출이 감소해도 현지 조직은 대표가 듣고 싶어 하는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게 된다.

이것이 과신의 가장 위험한 구조다.

대표가 틀린 판단을 내리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대표의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아무도 말하지 못하는 조직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성공적인 해외사업을 위해서는 대표의 의견에 무조건 동의하는 조직보다 대표의 판단을 검증할 수 있는 조직이 필요하다.

좋은 경영자는 자신의 확신을 강화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판단에서 위험 요소를 찾아내는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

자신감은 파트너 검증까지 느슨하게 만든다

해외사업에서 현지 파트너 선정은 매우 중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사업을 빨리 추진하고 싶은 대표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파트너 검증을 충분히 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현지에서 사업 경험이 있다는 말과 투자금이 있다는 사실만으로 계약을 서두르기도 한다.

특히 대표가 “사람 보는 눈이 있다”고 자신하는 경우 위험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국내에서 오랜 기간 사업을 하며 다양한 사람을 만나왔기 때문에 상대방의 능력과 신뢰성을 판단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언어와 문화, 법률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사업 이력과 평판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울 수 있다.

대표 개인의 첫인상과 인간적인 친분만으로 파트너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실제 사업 운영 능력과 재무 상태, 기존 사업의 성과, 과거 거래 관계, 법적 문제 여부, 투자금의 출처와 지속 가능성 등을 객관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해외사업에서는 좋은 관계가 좋은 계약을 대신할 수 없다.

더 중요한 것은 좋은 계약이 좋은 파트너 검증을 대신할 수도 없다는 점이다.

대표의 자신감이 지나치게 강하면 “이 사람은 믿을 만하다”는 판단이 너무 빨리 내려질 수 있다.

그러나 해외 창업에서는 사람에 대한 믿음보다 검증 가능한 사실을 먼저 확인하는 경영 원칙이 필요하다.

“내가 가서 직접 하면 된다”는 생각이 시스템 구축을 늦춘다

국내에서 성공한 대표자는 문제가 생기면 직접 해결해온 경험이 많다.

매출이 떨어지면 매장에 나가고, 맛이 달라지면 주방을 관리하며, 직원 문제가 발생하면 직접 면담한다.

이런 경험은 강력한 현장 대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해외사업에서는 대표가 직접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물리적인 거리와 시간 차이, 현지 운영환경 때문에 대표가 매일 현장을 통제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면 내가 직접 가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하면 시스템 구축이 늦어진다.

해외사업이 한두 개 매장일 때는 대표의 직접 관리가 가능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장이 늘어나면 대표의 시간이 사업의 병목이 된다.

모든 결정이 대표에게 집중되고, 현지 조직은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며, 대표가 없으면 의사결정이 지연된다.

결국 대표가 가장 열심히 일할수록 조직은 대표에게 더 의존하게 된다.

해외사업의 성공은 대표가 해외 매장을 얼마나 자주 방문하느냐가 아니라, 대표가 없어도 현지 매장이 제대로 운영되도록 시스템을 얼마나 잘 만들었느냐에 달려 있다.

대표의 능력은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데서 끝나서는 안 된다.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구조를 만드는 데 사용되어야 한다.

과도한 자신감은 ‘빠른 확장’이라는 착각으로 이어진다

해외시장에 첫 매장을 열고 초기 반응이 좋으면 대표의 자신감은 더욱 커진다.

고객이 몰리고 현지 언론이나 소셜미디어에서 관심을 받으면 “이 시장에서도 성공했다”는 판단을 내리기 쉽다.

그러나 첫 매장의 초기 흥행과 장기적인 사업 성공은 다르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호기심과 개점 효과, 마케팅 집중으로 인해 초기에 높은 관심을 받을 수도 있다.

이러한 반응을 장기적인 수요로 착각하고 빠르게 2호점과 3호점 출점을 추진하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첫 매장에서 검증해야 할 것은 단순한 매출이 아니다.

직원 교체 이후에도 운영이 안정적인지, 시간이 지나도 고객이 재방문하는지, 할인 없이도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지, 원가와 인건비를 포함해 실제 수익이 남는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급망이 여러 매장을 감당할 수 있는지, 관리 인력이 충분한지, 본사의 통제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는지도 검증해야 한다.

대표의 자신감이 지나치면 “성공하고 있으니 빨리 확장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시스템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빠르게 확장하면 성공을 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아직 발견되지 않은 문제를 복제할 수 있다.

해외사업에서는 속도보다 재현성이 중요하다.

실패를 인정하지 못하는 자신감이 가장 큰 손실을 만든다

사업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도 대표의 자신감은 위험해질 수 있다.

처음의 사업 판단이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투자금을 사용했고, 직원과 파트너에게 사업의 성공 가능성을 이야기했으며,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대외적으로 발표한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이때 대표는 잘못된 전략을 수정하기보다 기존 전략을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

매출이 부족하면 광고비를 늘리고, 고객이 줄어들면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손실이 발생하면 추가 자금을 투입한다.

하지만 모든 문제가 투자 부족 때문에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국가 선택이 잘못됐을 수도 있고, 입지가 잘못됐을 수도 있으며, 가격 전략이나 메뉴 구조가 현지 시장과 맞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필요한 것은 더 많은 자신감이 아니라 전략 수정이다.

좋은 경영자는 처음부터 모든 판단을 정확하게 하는 사람이 아니다.

틀린 판단을 빠르게 인정하고 손실이 커지기 전에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해외 창업에서는 실패를 인정하는 능력 역시 중요한 경영 역량이다.

사업을 접는 것이 반드시 실패는 아니다.

오히려 잘못된 구조를 끝까지 유지하면서 더 큰 손실을 만드는 것이 더 위험할 수 있다.

해외 창업에서 필요한 것은 자신감보다 ‘검증의 시스템’이다

해외 진출을 준비하는 대표자에게 자신감이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니다.

새로운 국가와 시장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추진력과 결단력이 필요하다.

문제는 자신감이 검증을 대신할 때 발생한다.

좋은 대표는 자신의 사업을 믿는다.

그러나 더 좋은 대표는 자신의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도 함께 검토한다.

해외 창업을 준비한다면 대표의 판단을 검증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시장 진출 전에는 여러 국가와 도시를 비교해야 한다.

“어디가 좋아 보이는가”가 아니라 객관적인 기준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평가해야 한다.

상권 분석 역시 유동인구만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실제 목표 고객이 얼마나 존재하는지, 경쟁업체의 가격과 고객 수준은 어떤지, 임대료와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는지 분석해야 한다.

메뉴 역시 대표가 맛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를 검증해야 한다.

가격도 국내 가격을 환율로 단순 계산하는 방식이 아니라 현지 소비자의 구매력과 경쟁 환경, 원가 구조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파트너 선정도 인간적인 신뢰가 아니라 객관적인 검증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엇보다 대표 자신이 “내 판단이 틀렸다면 어떤 증거가 나타날 것인가”를 미리 정해둘 필요가 있다.

이 기준이 있어야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정이 아니라 데이터로 판단할 수 있다.

대표의 자신감을 관리하는 것도 경영 시스템이다

해외사업에서 리스크 관리는 환율이나 투자금, 법률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대표자의 판단 오류 역시 중요한 경영 리스크다.

특히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판단이 사업 전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외식업에서는 대표의 과신을 통제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중요한 의사결정은 한 사람의 경험만으로 결정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해외시장 전문가와 현지 운영 전문가, 재무 담당자, 법률과 세무 전문가 등 다양한 관점에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

내부에서도 찬성 의견만 듣지 말고 반대 의견을 공식적으로 검토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해외 진출을 결정하기 전에 일부러 실패 가능성을 분석하는 과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업이 1년 뒤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무엇 때문에 실패했는가”를 역으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가 미처 보지 못했던 위험 요소를 발견할 수 있다.

대표의 자신감 자체를 없애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 독단으로 변하지 않도록 의사결정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진짜 자신감은 ‘내 판단이 틀릴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

해외 창업에서 강한 대표는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밀어붙이는 사람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장이 자신의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때 판단을 수정할 수 있는 사람이 진짜 강한 대표다.

현지 소비자의 반응이 기대와 다르면 이유를 다시 분석하고, 직원과 파트너의 의견이 자신의 생각과 다르면 그 안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처음 세운 사업계획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업의 현실에 맞게 전략을 바꾸는 것이다.

대표의 자신감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확신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를 분석하고, 잘못된 부분을 수정하며, 더 나은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는 믿음 역시 자신감이다.

이런 자신감은 위험하지 않다.

오히려 해외사업에서 필요한 경영자의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

반면 자신의 최초 판단이 반드시 옳다고 믿는 자신감은 시장의 변화를 보지 못하게 만든다.

해외 외식업은 대표의 경험보다 현지 시장이 더 큰 영향력을 갖는 사업이다.

시장은 대표의 성공 경험에 맞춰 움직이지 않는다.

소비자는 대표의 열정을 보고 음식을 구매하지 않는다.

결국 고객은 자신에게 가치가 있다고 판단하는 브랜드를 선택한다.

결론… 해외 창업의 최대 적은 무지가 아니라 ‘검증 없는 확신’이다

해외 외식업 창업은 낯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는 도전이다.

이 과정에서 대표의 경험과 추진력, 자신감은 분명 필요한 요소다.

하지만 그 자신감이 시장조사를 생략하게 만들고, 반대 의견을 무시하게 하며, 현지 파트너 검증을 느슨하게 하고, 시스템 구축보다 빠른 출점을 선택하게 만든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국내에서 성공한 경험이 해외에서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K-푸드의 인기가 특정 브랜드의 성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첫 매장의 초기 흥행이 장기적인 사업성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해외 창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모르는 것이 아니다.

모르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위험한 대표는 자신감이 없는 대표가 아니라 자신의 판단이 틀릴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대표일 수 있다.

해외시장은 대표의 성공 경험을 존중해주지 않는다.

철저한 시장 분석과 소비자 검증,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 객관적인 손익 구조, 신뢰할 수 있는 현지 파트너, 지속 가능한 공급망이 갖춰졌을 때 비로소 사업의 가능성이 만들어진다.

따라서 해외 창업을 준비하는 대표자는 스스로에게 가장 먼저 질문해야 한다.

“내가 이 사업을 성공할 것이라고 믿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 이유는 경험에 근거한 것인가, 아니면 객관적인 데이터로 검증된 것인가.”

“내 생각과 반대되는 증거가 나타난다면 나는 계획을 수정할 수 있는가.”

“현지 시장이 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바꿀 것인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자신감은 경쟁력이 아니라 위험이 될 수 있다.

해외 창업의 성공은 자신감이 많은 대표에게서 자동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되, 자신의 확신을 가장 먼저 의심하고 검증할 수 있는 대표. 자신의 성공 경험보다 현지 시장의 데이터를 더 중요하게 보는 대표. 반대 의견을 위험이 아니라 경영 정보로 받아들이는 대표.

이러한 대표가 해외시장에서는 더 오래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해외 창업에서 필요한 것은 자신감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자신감 위에 검증을 올리고, 경험 위에 데이터를 더하며, 확신보다 시스템을 먼저 준비하는 것.

해외시장에서 가장 강한 대표는 “나는 반드시 성공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다.

“내 판단이 틀릴 수도 있다. 그래서 끝까지 검증하겠다”고 말할 수 있는 대표가 더 강한 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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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bizide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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