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대형 플랫폼 기업에서 발생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수천만 건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기업의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고 있으며 정보보호 수준 전반에 대한 재점검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은 국제 표준 기반의 정보보호 인증인 ISO 27001과 ISO 27701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ISO 27001은 기업이 보유한 정보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 표준으로, 위험 식별부터 대응, 관리 절차까지 정보보호 체계를 종합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정보 유출, 해킹, 내부자 위협 등 다양한 보안 위험요소를 분석하고 대응체계를 수립하도록 하며, 정기적 점검과 개선을 통해 보안 수준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제적으로 널리 통용되는 표준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수행하는 기업에게는 필수적인 신뢰 기반 요소로 평가된다.
ISO 27701은 ISO 27001을 기반으로 마련된 개인정보보호 관리체계(PIMS) 국제 표준이다. 개인정보의 수집, 처리, 저장, 활용,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필요한 보호 조치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으며, GDPR(유럽 일반개인정보보호법)을 포함한 글로벌 규제 준수를 지원해 해외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 특히 최근 국내외에서 개인정보보호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ISO 27701 인증의 필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ISO 인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체계 구축’이 아닌 ‘지속적 운영’에 있다고 강조한다. ISO27001·ISO27701 국제검증심사원이자 스카이경영연구원 소속 임상국 심사원(010-5171-7873)은 “ISO 27001과 27701은 단순히 취득하는 데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인증 이후에도 내부자 통제, 접근권한 관리, 로그 점검, 개인정보 최소 수집 등 운영 체계가 실제로 작동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정보 유출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기업의 책임을 시험하는 사건이며, ISO 인증은 기업이 반드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덧붙였다.
최근 증가하는 정보 유출 사례는 단순한 보안 사고를 넘어 기업의 브랜드 신뢰도, 소비자 보호 의무, 법적 책임까지 직결된다. 이에 따라 ISO 27001과 ISO 27701 인증은 정보보호와 개인정보보호 수준을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글로벌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내부 데이터 관리 체계 강화, 규제 대응, 소비자 신뢰 구축, 위기 상황 최소화까지 다양한 측면에서 실질적 효과를 제공하기 때문에, 오늘날 개인정보 유출 시대에 ISO 인증은 더 이상 선택사항이 아닌 기업 운영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고 데이터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지금, 정보보호 체계를 강화하고 개인정보보호 문화를 정착시키는 일은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다. 전문가들은 ISO 27001과 27701 인증 도입이 기업의 첫걸음이며, 인증 이후의 지속적인 관리와 개선이 진정한 정보보호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임상국 심사원은 “ISO 27001과 27701은 단순히 ‘인증을 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인증 이후에 그 체계를 실제로 작동하게 만드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기업들은 인증 취득 이후 문서만 남기고 운영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표준을 도입해도 사고는 반복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내부자 통제, 접근권한 관리, 정기적 보안 점검, 개인정보 최소 수집, 그리고 “일상적인 보안 문화의 정착”을 핵심 요소로 꼽으며, ISO 인증의 목적은 “감사 통과가 아니라 기업 신뢰 회복”이라고 설명했다.
임 심사원은 인터뷰 말미에 “오늘날 개인정보 유출은 기술적 문제를 넘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시험하는 사건이다. ISO 인증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기업이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최소한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월간창업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태그 통합검색
뉴스 댓글
비회원 접속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