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창업보다 리빌딩의 시대다”
“요즘 자영업자는 망해서 힘든 게 아니라, 바꿀 용기가 없어서 힘들다.” 30년 경력의 창업 전문가 강종헌 컨설턴트는 최근 출간한 소상공인 컨설팅 가이드 – 업종 변경 창업컨설팅에서 이렇게 단언한다.
그의 말은 단순한 격려가 아니라, 냉정한 현실 진단에서 나온다. 고금리, 고물가, 소비위축이 장기화되며 외식업·카페·프랜차이즈 업계는 구조적 위기에 놓여 있다. 전국 자영업 폐업률은 여전히 80%에 육박하고, ‘점포 리뉴얼’이나 ‘업종 전환’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강종헌 컨설턴트는 “지금은 새로 창업할 때가 아니라, 기존 점포를 다시 설계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그의 신간은 ‘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기술’을 실무적으로 다룬 국내 유일의 업종 변경 전문 가이드북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종 변경은 실패가 아니라 전략적 리빌딩(Rebuilding)”
강종헌 컨설턴트는 외식업·프랜차이즈 업계에서 30년 넘게 활동한 실전 컨설턴트다. 그는 지금의 창업 시장을 “폐업과 창업이 동시에 일어나는 순환 구조”로 분석한다.
“많은 사장님들이 장사에 실패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모델이 낡았을 뿐입니다. 점포 입지는 그대로 두고, 아이템만 바꿔도 매출은 살아납니다. 중요한 건 트렌드에 맞게 구조를 리빌딩하는 겁니다.”
그가 제시하는 핵심 키워드는 ‘업종 리빌딩’이다. 책은 시장 재분석, 상권 리포지셔닝, 리뉴얼 메뉴 구성, 고객 경험 설계, 인테리어 재활용, 비용 절감 전략 등 13단계 업종 변경 컨설팅 프로세스를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이 과정은 단순히 간판만 바꾸는 게 아니다. 기존 점포의 운영 구조와 고객 흐름을 다시 설계해, ‘매출 회복 구조’를 만드는 전략적 접근법이다.
“작게 시작하라, 그러나 시스템은 크게 설계하라”
강종헌 컨설턴트는 현재의 창업 트렌드를 ‘소형화·무인화·효율화’로 요약한다. 그는 “인력난과 원가 상승이 심화된 지금, 대형 창업보다 소형·효율형 창업모델이 답”이라고 조언한다.
“2026년 이후 창업시장의 키워드는 ‘가성비’입니다. 고객은 합리적 소비를 원하고, 창업자는 리스크를 줄여야 하죠. 그러니 작게 시작해서, 확실히 검증된 모델만 키워야 합니다.”
책에는 실제 사례도 다수 수록돼 있다. 예를 들어 매출이 급감한 치킨전문점이 ‘건강식 도시락 브랜드’로 전환해 매출을 두 배로 늘린 사례, 10년 된 분식집이 인테리어를 유지한 채 ‘한식 덮밥 전문점’으로 바꿔 리뉴얼에 성공한 사례 등이다.
이 사례들은 업종 변경이 ‘위기의 종착점’이 아니라, ‘새로운 성장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문제는 점포가 아니라 사장의 생각이다”
그는 인터뷰 내내 “가게보다 중요한 건 사장의 마인드”라고 거듭 강조했다.
“많은 분들이 업종 변경을 ‘마지막 수단’으로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업종이 아니라, 사장의 경영습관과 판단 구조예요. 고객의 시선에서 브랜드를 리셋하지 않으면, 간판만 바꾼다고 매출은 바뀌지 않습니다.”
그는 이를 “사장의 리빌딩(Rebuilding)”이라고 부른다. 단순히 가게 구조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사장의 운영 방식, 마케팅 관점, 고객 이해력을 함께 재설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책에서는 이를 위해 고객 분석 리포트 작성법, 메뉴별 손익계산 구조, SNS 홍보 전략, 리브랜딩 포인트 설계 등 실전 툴을 공개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리빌딩’이 필요하다”
강종헌 컨설턴트는 이번 저서를 소상공인뿐 아니라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말한다. 최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점포 리뉴얼, 메뉴 개편, BI(브랜드 아이덴티티) 교체 등 리빌딩 컨설팅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본사 입장에서도 점포 확장보다 기존 가맹점의 생존율을 높이는 것이 브랜드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업종 전환 컨설팅을 도입한 본사일수록 가맹점 유지율이 높다”고 분석했다.
“2026년 창업시장은 리빌딩의 속도로 판가름난다”
2026년 창업 트렌드에 대해 묻자, 강 컨설턴트는 잠시 생각하더니 이렇게 답했다.
“이제는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합니다. 트렌드는 너무 빨리 변하고, 자본은 한정돼 있죠. 결국, 얼마나 빨리 ‘구조를 바꾸는가’가 생존의 기준이 될 겁니다.”
그는 “외식업 창업, 프랜차이즈 창업, 소상공인 창업 등 어떤 분야든 핵심은 ‘기민한 리빌딩’”이라며, “앞으로의 성공 창업자는 ‘아이템 선택자’가 아니라, 시장 변화에 따라 구조를 바꾸는 설계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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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석 기자 ( 월간창업경제 기자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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