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매출 감소와 부채 증가 등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은행권 대출이 까다로워지자 자영업자들의 저축은행・카드・캐피탈 등 고금리 대출 의존이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자영업자 부채의 위험성 진단과 정책방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오윤해 KDI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취약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부채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최근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과 사업자대출이 은행보다는 고금리업권에서 급증하고 있어 자영업자의 채무구조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위원이 신용평가사 자료를 토대로 가계대출이나 사업자대출을 보유한 개인사업자 444만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8월 말 기준 이들의 대출 잔액은 988조5000억원이었다. 이중 사업자대출이 572조6000억원이고 가계대출은 415조9000억원이다.
업종별로 보면 음식업(26.9%), 개인서비스업(20.9%) 등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많이 감소한 업종에서 제조업(11.5%) 등보다 총대출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신용 위험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커졌다. 은행보다 대출 문턱이 낮지만, 금리가 높은 2금융권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인사업자가 보유한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권에서는 하락했지만, 비은행권에서는 계속 상승했다. 특히 올해 1분기 이후 캐피탈・카드・저축은행에서 개인사업자 가계대출 증가율이 많이 올랐다.
사업자대출 역시 은행권에서는 지난해 정책자금 등의 영향으로 올랐으나 올해 1분기 이후 증가율이 하락했고, 저축은행・카드사・캐피털 등 고금리 업권에서 상승했다.
올해 8월 기준 금융권별 전년 동기 대비 개인사업자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은행 6.5%, 보험・상호금융조합 8.4%, 캐피탈・카드 9.6%, 저축은행 15.5% 등이다.
개인사업자의 사업자대출 증가율은 은행 11.3%, 보험・상호금융조합 26.8%, 캐피탈 20.1%, 저축은행 19.8% 등으로 집계됐다.
오 연구위원은 "자영업자들이 고금리 대출이 필요할 정도로 계속 경영상황이 어렵고 자금 수요가 많다"며 "(은행에서) 저금리 자금을 이용할 수 있다면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지 않았을 텐데 최근 은행권 대출 공급량이 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고금리 대출을 이용하는 상황으로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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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헌 기자 ( K창업연구소 소장 ) 다른글 보기 testing@example.com# 태그 통합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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